보드워크를 구입하며 주문해 놓았던, 11-40T 스프라켓 카세트가 배송돼 와서 장착 쟉업을 했다. 보드워크 순정에도 Sunrace 제품이 장착돼 있으니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은 보장될 거란 믿음으로 미국 아마존 사이트에 주문했던 제품이다. 이 제품을 장착한 사용기 등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돈만 날리는 건 아닌가 하는 찜찜함이 있었기에 물건을 받자마자 작업을 진행했다.
포장 박스 안에는 스프라켓 카세트와 디레일러 익스텐더가 포함돼 있다. 프레임이 흰색 자전거에는 실버톤이 더 잘 어울리겠지만, 검은색도 나쁘지 않다. 기름 때가 묻어도 별로 티가 나지 않는 건 추가적인 장점이다.
스프라켓 카세트를 휠에 장착했다. 전의 11-32T에 비해서 확실히 크다.
다음은, 대형 카세트를 8단 디레일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익스텐더를 달았다. 작업은 어렵지 않다. 디레일러를 떼내고 익스텐더를 장착한 후에 그 아래로 디레일러를 달면 된다. 익스텐더의 길이만큼 디레일러가 22밀리미터가 아래로 길어졌다.
장착한 모습이다. 조이면서 나사선이 약간 뭉개졌다. 아마추어 DIY로 작업하는 거니 모든 게 용서된다.
장착 후 기어 변속 조정을 마치고 테스트 라이딩하러 밖으로 나갔다. 20인치 바퀴에 큰 스프라켓 카세트가 언밸런스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전체적인 비주얼이 괜찮다. 헤드튜브에 릭센카울 바리오랙에 작은 가장 하나 붙들어 맸다. 헤드튜브에 어댑터를 장착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당연히 핸들링 간섭이나 조향의 문제가 전혀 없다. 브롬톤 T백 스타일의 큰 가방을 달면 여행 다닐 때 편하겠다.
경인 아라뱃길 쪽으로 라이딩했다. 1단부터 8단까지 기어 변속 시의 트러블 없다. 5단에서 4단으로 넘어갈 때 약간 걸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몇 차례 운행하며 조정하면 해결될 소소한 문제다. 8단 내에서 큰 코그를 포함하다 보니 다양한 기어비를 꼼꼼하게 제공하지는 못하나 이 점이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기어 조작이 심플하기 때문이다. 1-3 단은 언덕, 4-6단은 평지 일반 운행, 7-8단은 고속 운행으로 운용하려고 한다.
가장 간단한 업그레이드 접근이다. 하지만, 다혼 보드워크의 체인링은 단순히 체인링만 교체할 수 없는 구조다. 페달링을 위한 크랭크암이 분리형이 아니라 체인링에 붙어 있는 형태다.
체인링 교체를 위해서 분리형 크랭크암도 함께 교체해야 할 상황이다. 자전거의 몸체 색깔에 맞춰서 라이트프로의 실버 모델로 체인링과 크랭크암이 함께 구성된 세트를 아마존에 주문했다. 22.14달러.
다음은, 스프라켓 교체다.
순정에 달린 디레일러는 시마노 알투스다. 모델명 RD-M310로서 시마노의 MTB 구동계 입문급이다. 이 모델에 부합하는 스프라켓의 허용 가능한 가장 큰 코그(톱니)는 34T, 체인 용량(chain wrap capacity)은 43T다.
알투스 8단에 장착 가능한 스프라켓으로서 큰 코그를 갖는 제품이 있는지 검색했다. 역시 아마존은 진리다. 썬레이스 제품으로 8단에 11-40T를 커버하는 제품이 있다! 즉, 8단 내에 11 -13 - 15- 18 - 21 - 28 - 34 - 40의 코그가 마련돼 있다. 8단 내에 넓은 기어비를 커버하기 위해 기어비가 많지는 않지만 나름 구성이 나쁘지 않다.
이 모델의 기어 용량은 29T(40T - 11T)이기에 알투스의 최대 허용량 43T에 충분히 수용된다. 하지만, 관건은 알투스가 허용 가능한 최대 Cog 한계치 32T다. 이 제품에는 이 문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22밀리미터 규격의 익스텐더가 포함돼 있다. 아직 장착해 보지 않아 장담할 수는 없으나 이 익스텐더가 알투스의 최대 허용 Cog 크기를 40T까지 늘려 줄 것이라 판단한다. 가격은 미화 22.99달러.
미니벨로 접이식 자전거를 이미 3대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대를 더 들였다. 보유 중인 16인치 오리바이크와 함께 자캠이나 여행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오리바이크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연계하여 짐을 가볍게 지참한 중단거리 여행용으로 좋다고 봤다. 보드워크는 이보다는 더 많은 짐을 싣고 중장거리를 여행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 방향을 정했다.
보드워크가 중장거리용? 거주지 중심의 단거리 운행을 위한 일종의 생활용 자전거가 아닌가 라고 대부분 여길 듯 하다. 물론 틀린 지적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 기체를 좀 더 하드한 목적으로 활용하련다. 애당초 물건의 쓰임새는 이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르는 것이지 처음부터 정해져 있지 않으니...
무엇보다 크로몰리 재질의 프레임에 마음이 끌렸다. 턴버지, 버디 등 더 고가의 접이식 미벨과 함께 선택의 고민을 하다가 내 낙점을 받은 가장 큰 이유다. 예전에 잠시 타 봤던 같은 회사 제품인 스피드 D9의 탄탄한 주행 능력에 대한 좋은 경험도 일조했다. 그리고, 보드워크는 예쁘고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다.
순정 상태로 체인링 53T에, 스프라켓 11-32T. 언덕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을 감안했을 때, 많은 짐을 싣고 여행을 다니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스펙이다. 당분간은 순정 상태로 운행하며 이 자전거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에, 구동계를 조금 손 보려고 한다. 체인링 47T, 스프라켓 11-40T 정도로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업그레이드의 복잡성이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기어 단수 8단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주 활용 목적이 여행용이니 머드가드, 리어랙을 기본으로 장착하려고 한다. 앞바퀴에 다는 페이니랙은 바퀴의 조향에 부담을 줄 듯 하여, 헤드튜브에 릭센카울 어댑터를 달아서 10-15 리더의 프론트 가방을 탑재할 수 있도록 꾸며 봐야겠다.
통상 어떤 물건을 사고 나면 괜히 샀다는 후회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자전거는 그렇지 않다. 이 자전거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쌓을 거 같다는 예감이 든다.
기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으로, 이번에 ‘기어인치(gear inch)’라는 개념을 새로이 접하게 됐다. 기어비(gear ratio)가 체인링을 스프라켓의 이빨 수로 나눈 값인데, 기어인치는 기어비에 바퀴 직경을 곱한 값이다.
내가 기어인치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 주목하게 된 이유는, 이 수치가 여행용 자전거에 짐을 적재하여 운행할 때 전형적인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다음과 같다.
아주 가볍게 짐을 적재하는 경우(크레디트 카드 투어라고도 함): 33~110
짐이 5킬로그램 전후일 경우: 29~110
짐이 10킬로그램 전후일 경우: 25~100
짐이 20킬로그램이 넘는 경우: 20~100
MTB 구동계를 달고 있는 자전거(투어링 자전거 포함)은 상기의 맨 마지막 20~100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아마존에서 체인링과 스프라켓 등을 구입하여 샵에 방문하여 교체하기 전에 내가 국토 여행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인 16인치 접이식 미니벨로 자전거에 대해서 기어인치를 계산하여 보았다. 이 자전거에 상당한 무게의 짐을 적재하여 국내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는 상황에서 바퀴 크기와 짐 적재의 요소를 고려하여 타당한 체인링을 확정짓고자 함이다.
먼저 44T 체인링으로 교체할 경우의 기어인치를 계산해 보니, 22 ~ 64의 범위다. 바퀴가 작고, 단일 체인링 구조라 구간의 최대치 보다는 최소치 22에 주목해 봤을 때, 상기의 가이드 10킬로그램과 20킬로그램의 중간 범위이다. 어림 잡아, 15킬로그램의 짐을 적재하고 업힐을 소화할 수 있는 크기다. 물론, 최대 기어비에 따른 기어인치가 64이므로 평지에서의 주행 능력에는 많은 제한이 있다고 보여진다.
다음은 50T는 25 ~ 73의 범위다. 짐을 10킬로그램 정도 적재하여 라이딩하기에 적합한 정도다. 이렇게 두 가지 체인링에 관하여 계산을 해 보니, 두 가지 체인링에 대한 목적이 더 분명해 진다. 즉, 일상용과 여행용이다. 평소에 자출이나 인근 100킬로미터 이내의 지역에 가볍게 라이딩할 때는 50T 체인링이 더 적절하다. 간단한 먹거리, 음료 등 5킬로그램 싣고 여유있고 편하게 라이딩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다. 반면에 짐을 많은 실은 장거리 여행인 경우는 무조건 44T이다.
이 자전거 활용에 대한 방향은 다음 두 가지 방안 중 하나다.
활용 목적에 따라, 체인링을 교체해 가며 사용 (44T, 50T 혼용)
중장거리 여행 전용으로 활용 (44T 세팅)
일단 첫 번째 방안으로 결정하고, 두 가지 체인링을 번갈아 장착해서 라이딩하며 몸으로 체감해 보려고 한다.
최근 자전거 앞 부분에 간단히 부착할 수 있는 가방을 찾아 보니 역시 가장 좋은 것은 오르트립이라는 결론이다. 모양, 기능, 방수성, 장착 편의성 등 부족한 부분이 거의 없다. 단 하나 후덜덜한 가격만 제외하고는… 굳이 또 하나를 거론하자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지 못한다는 점 정도일까?
오르트립 얼티미티로 시작하는 상품을 살지 말지 몇 차례 고민하다가 일단 유보하고, 조향에 문제가 없도록 핸들포스트에 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자작 가방을 하나 만들어 보기로 했다. 준비해야 할 것은 많지 않다.
가방
릭센카울 캐디 어댑터
릭센카울 Klickfix 어댑터
가방 내에 부착할 보강 프레임
릭센카울 캐디 어댑터와 Klickflix 어댑터는 반드시 필요한 필수품이니 고민 없이 구입했다.
가방은 적당한 것을 찾기가 무척 어려웠다. 검색 시 크기, 모양, 수납 기능을 주로 검토했다. 크기는 가로, 세로 10인치 내외가 되는 제품을 주로 찾아 봤다. 백팩류와 같이 어깨끈이 있으면 장착할 때 번거로울 거 같아서, 끈을 탈부착할 수 있는 것을 위주로 검토했다. 검토 결과, 구입한 가방은 아래 사진과 같다.
좀 일반적이지 않은 가방이다. 가방이 위 아래 2단 구조로 돼 있다. 위에는 핸드폰 등 간단한 개인 소지품을 넣을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 다소 빡빡하긴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보조배터리를 안에 두고 바깥으로 충전선을 뽑아 쓸 수 있는 점은 핸들포스트에 거치하는 가방으로서 강점이다. 가방 내 맘을 끈 부분은 가방 하단의 구조다. 지퍼를 열면 소프트 아이스팩 공간이다. 라이딩할 때 시원하게 내장 또는 냉동시킨 물병을 넣어두면 오래 동안 시원하게 마실 수 있겠다. 여름철에 쉽게 죽처럼 녹아 끈적이는 초코바를 원형 그대로 유지시키기에도 이런 소프트 아이스팩의 기능은 절실했다. 작은 가방이 이런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이유는 이 가방이 일반적으로 엄마들이 어린 유아를 데리고 다니며 케어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유모용 가방(diaper bag)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이 가방의 원래 목적을 말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저 여러 기능이 있는 가방 정도로만 여길 듯 하다. 남자가 들어도 실제로 그렇게 어색하지 않다.
이 가방에 대해서 한 가지 더 추가할 단점이자 장점으로, 이 가방로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며 좁아진다. 지퍼를 잠갔을 때 위가 좋은 형태이니 물건 수납에 다소 제한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는 지퍼를 열었을 때 장점이 된다. 입이 물고기인 대구나 아구처럼 지퍼를 여는 순간 수납 영역이 확 커진다. 짧은 거리를 이동하며 지퍼를 열고 장바구니처럼 사용해도 되겠다.
다음으로, 가방 내에 부착할 보강 프레임이다. 문구점에 가서 MDF와 아크릴 소재의 보드판을 각각 하나씩 사 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에는 사온 보드판 모두 사용하지 못했다. 먼저 아크릴 소재를 시도했는데, 애 써서 자르고 구멍도 뚫었는데, 가방 안에 장착하는 과정에서 금이 가며 깨졌다. 기본에 만드신 분이 MDF를 추천해서 그 다음으로 시도했는데, 내 가방에는 다소 두껍다는 판단이 들었다.
세 번째로 시도한 프레임 대안은 잘 구부려지는 연성 플라스틱 판이다. 최근 사진 인화를 신청하여 배송 받았는데, 사진 결과물이 구겨지지 않도록 플라스틱 판을 덧대어져 있었다. 버리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요긴하게 활용했다.
간단히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자 한다. 클릭픽스 어댑터와 가방내 프레임을 꺼내 둔다.
가방내 프레임 역할을 할 플라스틱을 적당한 크기로 절단한다. 자른 후에 절단면과 네 군데 모서리를 사포로 문질러서 부드럽게 처리하면 좋다.
프레임 위에 클릭픽스 어탭터를 올려서 네임펜 등으로 뚫린 구멍 안에 표시해 둔다.
실제로 구멍을 내기 위해서 아크릴이나 MDF 등은 드릴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내가 사용한 연성 플라스틱은 해 보니 전기 인두가 가장 좋다. 아주 깔끔하게 구멍이 뚤어졌다.
나는 준비한 가방에 이 보강 프레임을 원래의 내부 포켓 하나를 희생하며 그 부분에 삽입했다. 아래 사진과 같다.
그 다음 작업 가방 바깥이 나사가 통과할 수 있도록 구멍을 내야 한다. 가방 안에 미리 넣어둔 보강 프레임의 구멍을 고려하여 위치를 잡았는데 정확한 위치를 잡기가 쉽지는 않았다. 마킹돼 있는 위치에 실제로 구멍을 낼 때도 인두를 사용했다.
그 다음 과정은 조립이다. 가방 바깥면과 가방 안쪽의 보강 프레임 각각에 클릭픽스 어댑터를 위치하고 나사로 체결하면 된다. 나사는 육각렌찌 나사다.
장착된 결과물이다.
이렇게 어댑터를 장착하고 나니 좀 더 하단에 장착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첫 시도에 이 정도면 잘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미니벨로 자전거에 릭센카울 캐디어댑터를 부착한 후, 가방을 장착해 보았다. 사진 상으로는 크기가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딱 적당한 크기다.
클릭픽스 어댑터를 활용해서 핸들바 장착 가방을 처음 준비해 보았는데, 이번에 경험했던 시행착오를 고려하여 다음 번에는 좀 더 요령있게 작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강원도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당시 라이딩했던 기체인 오리바이크 m10의 체인링 교체나 업그레이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중이다. 가장 좋은 접근은 단일 체인링 구조인 이 자전거를 더블 체인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이 작업은 자전거에 맞는 부품을 수배할 수 있어야 하는 전제 하에, 전문적인 자전거 미캐닉의 손길이 필요한 작업이다. 전해 듣기로, 장착돼야 하는 특정 파트는 수작업 가공 작업이 필요하다고 한다. 물론, 비용도 많이 소요되리라 예상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업힐 시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다른 방법은, 현재와 같은 단일 체인링 구조를 그대로 놔둔 상황에서 기어비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지는 말자는 생각에 후자의 접근으로 시도해 보기로 결정했다. 그렇다면 체인링과 스프라켓을 어떤 규격으로 바꾸어야 할지가 그 다음의 고민이다.
먼저, 아무런 변경을 가하지 않은 순정 상태의 자전거 기어비와 달리기 성능에 대해서 한번 따져 보자. 다행히 이러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도와 줄 수 있는 훌륭한 웹 사이트( http://www.gear-calculator.com/# )가 있으니 굳이 엑셀 등으로 계산을 할 필요가 없이 필요로 하는 규격만 입력하면 된다. 이 때 내 자신의 페달링 케이던스는 75로 잡았고 그 결과는 아래 그림과 같다.
m10 자전거를 라이딩하면서 실제로 체감하고 있는 바와 유사한 결과다. 그림 상의 검은색 역삼각형은 뒷 스프라켓의 기어 단수이다. 왼편부터 1~10단이다. 평소 빨리 라이딩 하는 편이 아닌 나는 보통 5단에 놓고 있는데, 이 경우 케이던스 75로 페달링할 때 시속 20킬로미터의 속도다. 같은 케이던스로 10단에 놓을 경우는 시속 30킬로미터를 상회한다.
이제 체인링과 스프라켓 규격을 결정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해 보자. 이를 위해서는 자전거 라이딩의 주 용도, 내 라이딩 엔진 발휘 능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 자전거의 주 목적은 많은 짐을 싣고 자캠이나 중장거리를 라이딩하기 위함이다. 당연히 적은 짐을 실고, 평지의 단거리 운행 시의 날렵하고 빠른 운행에는 단점이 있더라도 말이다. 실제로 현 순정 상태에서 가볍게 단거리를 운행할 때도 기어 7단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케이던스 75에서 기어 6단은 시속 22킬로미터, 7단은 약 24킬로미터다. 순정 상태에서의 이 정보는 내가 체인링이나 스프라켓의 톱니수(T값)을 얼마로 변경할 수 있는지 적정 한계치를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략 다음과 같은 교체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본다.
라이딩 시 10단은 여유로 남겨 두며, 25~28킬로미터다.
9단에서의 최대 속도를 23~25킬로미터로 설정한다.
평지에서의 라이딩은 주로 6-8단으로 운행하며, 이 때의 속도는 18~23킬로미터다.
자, 이상과 같은 ‘교체 가이드라인’에 맞는 체인링과 뒷스프라켓 규격을 찾으면 된다. 이 때 스프라켓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오리바이크에 호환이 되는 10단 스프라켓 중에서 최대 T값을 높일 수 있는 부품이 있는지를 수배하면 될 것이다. 순정 m10에 장착돼 있는 스램 10단 스프라켓 중에서 T값을 쵀대한 높일 수 있는 것을 찾으면 된다. 검색 결과, 현재의 11-28 규격보다 조금 더 큰 11-32 규격이 있다. 체인링을 순정 상태에 그대로 두고 뒤스프라켓만 이것으로 교체해 본 결과는 아래 그림과 같다.
가장 낮은 기어비가 순정 상태의 2.0에서 1.75로 줄어드는 결과를 보여준다. 스프라켓 교체 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두 개를 자세히 비교하면 순정의 7단을 빼서 저단으로 배치하는 접근이다. 고단부에서 7단과 8단 사이의 틈이 좀 벌어졌지만 교체 작업의 이유는 고단이 아니라 저단이므로 상관 없다.
이제는 체인링을 어느 정도까지 낮출 수 있는지 고려해 보자. 브롬톤과 같은 미니벨로급에서 체인링이 44T까지 낮춰서 장착된 경우가 있으므로, 가장 작은 체인링은 44T로 검토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44T와 순정 상태의 56T 중간 값인 50T도 검토해 보기로 했다.
44T는 다음과 같다.
50T는 다음과 같다.
1차 검토 결과, 앞서 설정한 가이드라인에 더 부합하는 체인링은 50T이다.
여유 단으로 남겨두는 10단에서의 최대 속도: 27킬로미터 (가이드라인은 25~28킬로미터)
9단에서의 최대 속도: 25킬로미터 (가이드라인은 23~25킬로미터)
평지에서 주로 사용하는 6-8단 속도: 16.5~23킬로미터 (가이드라인은 18~23킬로미터)
이상과 같이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체인링을 50T로 하기로 결정했다. 교체에 따른 장점은
순정 상태의 최저 기어비가 순정 2.0에서 변경 후 1.56로 작아진다.
순정 상태에서 거의 활용하지 않던 7~9단도 활용하게 된다.
기어의 용도가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즉, 업힐 구간에서는 1~5단, 평지 구간에서는 6~10단을 활용한다.
당연하지만, 단점도 있다.
발휘할 수 있는 최대 속도의 감소가 크다. 케이던스 75기준, 순정 30.5킬로미터에서 변경 후 27킬로미터로 느려졌다. 다행히 현실적으로 내 경우 25킬로미터 이상 속도를 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 통상적으로 20~22킬로미터로 라이딩하고 있다.
MTB나 전문 투어링 자전거는 최저 기어비가 1미만인 것에 비해, 1.56이하는 최하 기어비는 여전히 높다. 하지만, 이 자전거의 바퀴가 16인치인 미니벨로임을 감안할 때, 언덕에서의 작은 바퀴가 갖는 이득이 단점을 어느 정도는 상쇄되리라 생각한다.
결론을 내린 바와 같이, 일단 50T로 교체해 보고 실제 라이딩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체감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개선에 대한 방향을 잡히리라 생각한다.
여행 이틀차다. 어제 넘은 해산령, 오천령 고개로 라이딩에 대한 의욕이 많이 위축된 상태다. 게다가 지인과 오전 11시에 원통에서 약속을 했는데,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강원도 산길 50여 킬로미터를 가야한다는 게 맘에 부담이 됐다. 이래서 가민과 같은 운동 보조 도구를 사용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민에 경로를 입력하면 향후 진행해야 하는 여정의 업힐 정도를 미리 알려 준다는데… 여행 다녀와서 확 질러버려? ㅋ
일단 양구군의 버스터미널까지 버스로 이동하기로 계획을 바꾸었다.
[07:36] 숙소 나와서 걸어가는 길에 어떤 아저씨가 있길래 버스 타는 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친절히 알려준다. 자전거 접어서 방산면사무소 앞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그분이 '자전거 타고 가지 왜 버스 타고 가냐'고 묻기에 오전 11시에 원통까지 가야하는데 시간이 안 될 거 같다고 하니, 아저씨는 고기를 절래절래 흔들며 웃으며 말한다. “그냥 버스 타세요.”
[07:51] 버스 탑승에 탑승했다. 자전거를 들고 버스에 오르니 운전기사가 눈치 준다. 자전거 운임 별도 내야 한다며… (나중에 내릴 때 5천원 줬다). 양구 터미널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 참 재밌었다. 나만 이방인이지 버스를 운행하는 운전기사, 승객 모두가 서로 다 아는 모양이다. 승객이 한명 탈 때마다 서로 인사하고 안부 나누고… 이른 시간의 첫 버스라 승차한 많은 분들이 직장에 출근하는 모양이다.
[08:33] 양구 터미널 앞에 내렸는데, 차 시간이 애매하고 버스 기사에게 또 눈치 받고 싶지 않아서 원통까지 남은 거리를 라이딩하기로 했다. 심호흡 한번 하고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광치고개 넘어서 원통 가려고 한다. 조금 전 탔던 버스의 운전 기사가 원통으로 가는 길의 특성에 대해서 얘기해 줬는데, 광치령 이후 원통까지는 거의 내리막이거나 평지라고 한다. ‘일단 오천령만 넘자’는 맘으로 어제보다는 덜 부담스런 맘으로 라이딩을 한다.
[09:39] 광치령 고개에 접어 들었다. 눈 앞으로 펼쳐져 보이는 업힐 구간이 까마득하다. 어제 넘은 해산령이나 오천령과는 달리 차량 통행이 많아 신경 쓰인다. 갓길의 작은 돌들이 신경 쓰인다.
[09:42] 어제처럼 끌바로 올라간다. 더운 날씨에 힘들지만, 바라다 보이는 경치가 힘듦을 상쇄시킨다.
[10:40] 광치령 내리막에서 잠시 사진 한 컷 찍으면 숨 돌린다. 차량 통행이 여전히 많다.
[10:58] 가아1리, 일명 개미산골마을이란다. 왜 이런 지명으로 불렸을까? 이제 목적지까지는 불과 3.4킬로미터
[11:10] 을지부대 앞으로 지나 원통에 진입. 마을 분위기가 조금 전과 확연히 다르다. 잘 정리된 도로와 건물들...
[11:12]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 먹으며 여유를 부린다. 이온음료를 사서 먹으며 갈증도 삭힌다.
[11:23] 원통버스터미널이다. 약속 마치고 서울 갈 때 버스 탈 곳이다.
[11:24] 도착했다. 원통장로교회. 이곳 시무하시는 목사님을 뵈러 왔다.
어제 오늘 강원도 라이딩 짧고 진했다. 라이딩한 접이식 미니벨로의 한계를 잘 알게 됐다. 이 기체를 가지고 지방에서 라이딩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56T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좋은 건 단일 체인링을 멀티 체인링으로 다단화 작업을 해야 하는데 돈과 노력이 많이 들 텐데… 다단화 하기 전에 지금 보다 더 작은 체인링으로 바꾸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다. 50T이하로… 바퀴가 작다고는 하나 50T도 업힐에서는 부담스런 크기라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 문제는 돌아가서 찬찬히 시간을 두고 고민해 봐야겠다.
아무튼 1박2일의 길지 않은 자전거 여행이었지만, 내 삶에 즐거운 기억, 추억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원통에 계신 지인분과 내일 만날 약속을 하고 떠나는 날이다. 지난 밤 여행 떠나기 위해 짐을 챙기고 나니 각성이 돼서 잠이 오지 않았다.
이틀 동안 나와 함께 할 자전거는 접이식 미니벨로 오리바이크 M10이다. 평지에서는 순발력이 있는 기체이나, 56T의 단일 체인링을 달고 있기에, 바퀴가 작음에도 업힐이 쉽지 않을 듯하다.
힘들면 무리하지 않고 끌바하겠다고 맘 편히 생각하련다.
[05:35] 늦지 않게 일어나 잘 준비하고 출발했다. 강변역 동서울터미널로 지하철로 이동한다. 접이식 미니벨로는 이렇게 대중 교통과 연계할 때 가장 강점을 발휘한다. 접이 능력에서의 ‘넘사벽’ 브롬톤 보다는 못하지만 오리바이크도 잘 접어지는 자전거다.
[06:48] 무인발매기로 티켓 발권했다. 7시 25분에 출발하니 아직 시간이 충분하다. 터미널 구내의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주문해서 먹고 양치까지 하고 버스 승강장으로 이동했다.
[07:26] 지난 번 국토종주를 하며 자전거를 버스에 실어 봤기에, 심적으로 여유가 있다. 가볍게 자전거를 싣고 화천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
창 밖으로 펼쳐지는 북한강 수계가 참 멋지다.
[10:01] 화천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춘천을 거쳐 오는데, 중간에 꽤 오래 정차했다. 춘천부터 화천으로 가는 도중에서는 모든 정류장마다 정차한다. 거의 마을버스 수준.
[10:16] 편의점에서 비상식량 챙겼다. 지난 번 라이딩 때 더위로 초코바가 녹아 버려서 이번에는 소프트팩에 찬 물을 넣어서 함께 넣어 두었다.
[10:50] 화천터미널에서 준비를 마치고 출발한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접이식 헬맷은 쓰지 않고 핸들포스트에 묶었다.
[10:57] 출발하여 강변의 자전거 도로로 집입하는 초입에 있는 동상. ㅋ
[11:01] 북한강, 언제 보도 멋지다. 이 시점부터 Relive 기록을 시작했다.
[11:07] 예쁜 다리를 건너서 평화의댐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이동한다.
[11:12] 자전거 길이 멋지다. 날이 더워서 라이딩하는 자전거는 없다.
[11:30] 땡볕이라 많이 덥지만 경치가 좋아서 눈이 시원하다. 출퇴근 때 주로 라이딩하는 서울 한강변의 풍경과는 많이 다르다.
[11:42] 라이딩 중에 이런 그늘을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몸에 앞서 마음이 시원해 진다.
[11:44] 우측으로 펼쳐지는 강의 정경. 이런 경치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게 라이딩의 묘미다.
[11:46] 과거 치열했던 전투의 장이었음을 전적비를 통해서 알게 된다. 너무나 고즈넉하고 한가로운 현재의 모습과 너무 달라서 대비가 된다.
[11:52] 화천꺼먹다리라고 한다. 앞에서 보니 건너가는 길이 꺼먼 나무 이음이다.
[12:00] 딴산 ㅋㅋ 이 표지판 보고 많이 웃었다. 강의 때 인터넷에 떠돌던 이 표지판을 장표에 추가했었는데, 이런 지명이 실제로 있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12:04] 자전거도로가 끝나고 공도 구간으로 진입한다.
[12:06] 오르막이 시작되는 초입에 하필… ㅋㅋ 표지판 보고 웃다가 다리에 힘이 빠진다.
[12:11] 내가 제대로 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이정표다. 라이딩할 때 자주 길을 헤매는 편이라 제대로 가고 있다는 맘에 안도한다.
[12:14] 한 여름의 뜨거운 햇볕의 에너지를 맘껏 흡수하며 옥수수 키가 훌쩍 컸다.
[12:24] 풍산초등학교 지방의 초등학교는 참 예쁘다. 마치 동화나라처럼…
[12:32] 가파르지는 않지만 은근한 업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직은 갈만하다.
[12:35] 갈림길에서 우측, 평화의 댐 방향으로...
[12:37] 앞으로 내다 보이는 언덕이 초입부터 만만치 않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업힐인가 보다. 내가 넘어야 할 언덕을 비장한 맘(?)으로 바라보며 초코바 하나를 꺼내 먹는다. 은박에 쌓인 소프트팩의 효과가 있다. 전혀 녹지 않았다. 굿!!
[12:49] 업힐에서 열심히 페당링했는데, 10 여분이 지나자 땀이 너무 많이 나고 숨이 찬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까마득한데 괜히 오기 부리지 않기로 했다. 끌바 시전.
[12:57] 서행? 이 표지판 보고 또 웃는다. “도저히 서행하지 않을 수 없다고요.” ㅋㅋ
[13:08] 길 양편의 나무들이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서로 애절하게 부르는 듯 하다.
[13:21] 40 여분 업힐 도로를 끌고 올라왔다. 벌서 꽤 높이 올라온 모양이다.
[13:32]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라고 꽃과 나비가 함께 응원하는 듯 하다. 고맙다!
[14:13] 언덕길 1시간 반 만에 해산터널에 도착했다. 터널이 꽤 길다. 2킬로미터
[14:24] 이제부터는 신나는 내리막길이다. 업힐의 고통은 다운힐로 몇 배 보상된다.
[14:29] 다운힐 조심해야겠다. 커브가 급하게 반복되리라 짐작된다.
[14:34] 정말 구비구비 내리막 길이다. 내려 가는 길에 돌맹이 등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했다.
[14:52] 내리막길이 꽤 길다. 15분 이상 내려가던 중에 아까 편의점에서 챙겼던 김밥을 꺼내서 먹는다. 중간에 갈만한 식당이 없었는데 챙기길 천만 다행이다.
[15:05] 언덕 거의 다 내려 왔다. 여기서 우회전 진입한다.
[15:13] 평화의 땜과 관련된 구조물들이다.
[15:19] 평화의 댐 캠프장. 이런 데서 캠핑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밤이 되면 좀 나을라나?
[15:22] 평화의 댐. 국민의 눈과 귀를 막던 시절의 역작. 이러한 불필요한 구조물을 만들며 주변 환경을 해치고…
[15:25] 국제평화아트파크. 평화의 댐을 위한 구색맞추기 형식의 조형물들.
[15:40] 양구로 가는 길에 너무 멋진 나무. 실제로는 너무 멋졌는데, 스마트폰 카메라의 광량 조절 문제로 느낌이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
[15:46] 또 언덕이다. 끌바 시작.
[16:07] 또 무지 올라왔다.
[16:25] 광치 자연휴양림에 숙박 예약을 했는데, 남은 거리가 거의 50킬로미터다. 강원도 지형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가기엔 도저히 무리라는 판단이 들어서 휴양림에 전화를 걸어서 취소 요청했다. 지금 화천에서 자전거로 이동 중이라고 하니 전화 받으신 남자 직원분이 놀라는 분위기다. 많이 지친 상황인데 남은 거리도 많아서 아쉽지만 취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더니 충분히 공감하는 목소리다. 취소에 따른 페널티가 나오는데, 적게 나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한다. 고맙다.
[16:32] 다행히 통화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 앞에 나타난 터널. 1300미터의 오천 터널. 지난 국토 종주 라이딩 때는 터널이 참 무서웠는데, 오늘은 터널만 나오면 반갑다. 언덕이 끝났다는 거고, 터널 안의 기온은 바깥에 비해서 10도 가량 낮은 듯 한다. 아주 더운 날 실내에 들어가서 에어컨 바람 쐬는 것처럼 시원하다.
[16:58] 양구군 방산면이다. 파서탕생태탐방로.
[17:08] 강이 너무 멋지다.
[17:18] 메타세콰이어 나무?
[17:20] 방산면, 마을이 참 깨끗하고 고즈넉하다. 다음에 다시 와 보고 싶다.
[17:20] 마을 깊 옆에 전시해 놓은 멧돌.
[17:23] 방산면이 조선백자의시원지라네. 도자기를 구을 수 있는 토양이 좋다는 말인데...
[19:25] 계획을 수정해서 양구군 방산면의 모텔에서 숙박한다.
[19:29] 숙소 1층의 식당에서 식사를 맛있게 하고 마을을 산책한다. 옥수수가 또 눈길을 잡는다. 자식 자라는 모습을 보는 심정이다.
[19:33] 동네가 작고 아담해서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주변 풍광이 참 좋다. 시간이 지연되어 휴양림에 가지 않았는데, 오히려 좋다. 처음 온 곳인데 낯설지 않은 느낌
[19:47] 어릴 적 우리집 마당은 온통 꽃밭이었다. 해바라기를 오랜만에 직접 본다. 오랜 친구를 대하듯 반가운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