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ke & Riding

4호기를 들이다, 다혼 보드워크 D8

닥터제이 2019. 8. 22. 11:43

미니벨로 접이식 자전거를 이미 3대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대를 더 들였다. 보유 중인 16인치 오리바이크와 함께 자캠이나 여행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오리바이크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연계하여 짐을 가볍게 지참한 중단거리 여행용으로 좋다고 봤다. 보드워크는 이보다는 더 많은 짐을 싣고 중장거리를 여행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 방향을 정했다. 

 

 

보드워크가 중장거리용? 거주지 중심의 단거리 운행을 위한 일종의 생활용 자전거가 아닌가 라고 대부분 여길 듯 하다. 물론 틀린 지적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 기체를 좀 더 하드한 목적으로 활용하련다. 애당초 물건의 쓰임새는 이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르는 것이지 처음부터 정해져 있지 않으니...

 

무엇보다 크로몰리 재질의 프레임에 마음이 끌렸다. 턴버지, 버디 등 더 고가의 접이식 미벨과 함께 선택의 고민을 하다가 내 낙점을 받은 가장 큰 이유다. 예전에 잠시 타 봤던 같은 회사 제품인 스피드 D9의 탄탄한 주행 능력에 대한 좋은 경험도 일조했다. 그리고, 보드워크는 예쁘고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다. 

 

순정 상태로 체인링 53T에, 스프라켓 11-32T. 언덕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을 감안했을 때, 많은 짐을 싣고 여행을 다니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스펙이다. 당분간은 순정 상태로 운행하며 이 자전거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에, 구동계를 조금 손 보려고 한다. 체인링 47T, 스프라켓 11-40T 정도로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업그레이드의 복잡성이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기어 단수 8단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주 활용 목적이 여행용이니 머드가드, 리어랙을 기본으로 장착하려고 한다. 앞바퀴에 다는 페이니랙은 바퀴의 조향에 부담을 줄 듯 하여, 헤드튜브에 릭센카울 어댑터를 달아서 10-15 리더의 프론트 가방을 탑재할 수 있도록 꾸며 봐야겠다. 

 

통상 어떤 물건을 사고 나면 괜히 샀다는 후회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자전거는 그렇지 않다. 이 자전거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쌓을 거 같다는 예감이 든다.